승아 : (표정변화 없는)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단 뜻인 것 같습니다.
그래서 이 상은, (예쁘게 웃으며) 사양하겠습니다.
영은 입 떡 벌어지는. 너무 당황해 꽃다발 떨어뜨리려다 허겁지겁 얼른 잡는.
웅성이는 방청객들. 허나, 승아 너무 태연한...
승아 : (너무도 태연하게) 상은 상다워야 합니다. 나눠 먹기식 관행은 상의 희소성과
신뢰성을 떨어뜨립니다. 그래서 전 안 나눠 먹을려구요.
s#22. 공개홀 로비. 밤.
감독들 경악하며 모니터 보고 있는. 경민도 눈 커진.
승아 e: 대신 제가 받을 자격이 생겼을 때, 그때 저 혼자 받겠습니다.
노감독 : 쟤 왜 저래? 미친 거야?
승아 e: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, (천사처럼 웃으며) 여러분. 사랑합니다.
헉!! 순간 조롱당했단 생각에 얼굴 딱딱하게 굳는 경민인데!!
s#23. 공개홀 무대 위. 밤.
승아 향해 폭풍처럼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들.
영은 기막혀 손에 든 승아의 트로피와 승아 번갈아 보는데,
승아 정중히 인사하고 무대 내려가는. 기자들 양 옆으로 갈라지며 사진 찍으려 난리인.
영은 : (기막혀 말도 안 나오는) 아, 저.. 이... 야, 뭐 저런... 똘... 미친... 허... 기막... (하는데)
기자2 e: 작가님 이쪽이요.
기자1 e: 트로피 좀 들어주세요!
영은 : (얼결에) 에? (하고 저도 몰래 트로피 드는데)
갑자기 기자들 영은 사진 찍느라 난리인. 영은 퍼뜩 자기 얼굴 나오겠다 싶어 얼굴 돌리며 트로피 든 팔, 얼굴과 반대쪽으로 최대한 길게 뻗는. 그 모습 우스꽝스러운.
s#24. 공개홀 로비. 밤.
승아, 로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향하는. 로드와 코디, 따라오는 기자들 막느라 안간힘 쓰는.
경민 : (그런 오승아 뒷모습 보는데.... )
노감독 e: 저거 남자 있나? 지가 은퇴할 거 아님 어떻게 저래?
허감독 : 언젠간 내 사고 칠 줄 알았다. 또라이지 저게.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
경위설 예능국에서 써야 하는 거야, 드라마국에서 써야 하는 거야.
경민 : 우리가 써야죠. 격려금 나올지도 모르는데. 내일 시청률 엄청날 걸요?